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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일기 ▷ 어쩌다 보니 1년차.작곡일기 2019. 9.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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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 기준
작곡 개인 레슨 약 5개월 / 독학 6개월 +α
중인 사람입니다. :)
2018년 가을부터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개인 레슨으로 시작했고 올해 5월부터는 독학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사계절이 지날 동안 종종 성실하게 가끔은 아주 불성실하게 작곡을 배웠다. 솔직하게 말해 게을렀던 순간도 많았지만, 다행히도 작곡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적은 없었다. 처음 재미를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여전히 재밌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1년이 되었다. 1년 동안 꾸준히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던 나에게 애정이 오래가는 분야가 생겼다니, 신기하다. (언제까지 이 흥미가 이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의 주 관심사인 건 맞으니까.) 일단 오늘만큼은 여전히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잘 만들고 싶다. 관심이 계속되는 동안만큼이라도 자신감과 성실함을 조금 더 챙기고 작곡 공부를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 다시 레슨을 받게 되더라도, 혹은 지금처럼 독학으로 하더라도, 어쨌든 작곡이라는 분야는 혼자 공부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혼자 공부한 정보나 연습 방법을 이곳에 업로드하겠다는 좋은 핑계(♪)를 만들어봤다. 얼마나 자주 업로드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성실해지고 더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좋겠다. 글을 올리면 날짜가 기록되는 만큼 신경 쓰게 되고 조금 더 성실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
작곡을 공부한지는 꽤 됐지만 사실 아직 한참 멀었다. 1곡을 완성해본 적도 거의 없고, 장비도 별로 없다. 오인페도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이곳에 장비를 하나씩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글을 남겨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로직 프로 X와 엠오디오 해머 88 마스터 건반만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구입한 지 3년 된 아이맥 21인치 스피커로, 가끔은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며.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성능의 컴퓨터라 조금씩 버거워하는 게 느껴지는데, (이곳에 남기는 글의 도움을 받아) 언젠가 컴퓨터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2019년 가을, 작곡 공부를 시작한지 1년째 되는 시점에 남기는 이 글이 더 웅장하고 비장해지기 전에 마무리하려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할 때 더 오래갈 수 있는 사람이니까. 수월하게 올리지만 꼼꼼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시작해 보자. 어쩌다 보니 1년째 작곡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돌아보니 이곳에 글이 많이 쌓여 있을 날을 꿈 꾼다. 글도 작곡 공부도,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쌓아갈 수 있기를. 이제 정말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이 시리즈의 제목도 아직 못 정했는데, 쓰면서 정해봐야지!